2026-07-27(월) 요즘 내 취미 옛날예능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에 옛날 1박2일 시즌1꺼 보는데 진짜 너무 재밌다 ㅋㅋ

요즘 세대는 TV를 잘 안보는데, 그 이유가 유튜브의 등장으로인해 자연스레 TV로부터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냥 요즘 예능이나 TV 프로그램들이 그냥 재미없다.

옛날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주말 저녁에 무한도전 1박2일 보면서 배꼽 빠지도록 웃었는데, 기억이 미화된게 아니라 진짜 그때 예능이 말도 안되게 재밌었다 ㅋㅋ 한편 보기 시작하면 출퇴근 길이 뚝딱이닼ㅋㅋㅋㅋㅋ

그때 어렸을때는 안보였던 것들이 지금 서른살이 넘어 봤을때 새로 보이는것들이 있다. 맏형 강호동의 방송을 위해 희생하는 프로정신, 회를 거듭할수록 멤버들이 실제로 친해지고 점점 카메라에 적응해가는 모습들, 대본이 없다보니 제작진의 의도와 다르게 멤버 각각이 판을 짜면서 명작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저런 예능이 나올까 싶다 ㅋㅋ

특히 김C가 1박2일 하차하는 편에서 멤버들이 방에서 눈물 흘리며 서로 속마음 털어놓는걸 봤는데, 굉장히 어른스러운 대화였구나..싶었다. 김C가 혼자 마음고생했다는게 지금은 괜히 무슨말인지 알 것 같았다. 프로그램은 나날이 잘되는데, 본인은 그곳에서 캐릭터도없이 이도저도 못끼고 역할도 애매하다고 생각하며 많이 힘들어했던것같다. 집에서 자기가 나온 1박2일 틀지도 못했다는 말이 너무 마음아팠다. 지금에서 돌아보면 그거 자체가 김C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아쉽다 ㅋㅋ (확실히 김C가 빠지고나니 레전드편이 얼마 없더라) 강호동이 김C한테 많이 의지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본다.

동시에 1박2일을 보며 그때 당시 낭만있던 대한민국 전국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국민이 함께 했던 프로그램이라 밖에서 "1박"을 외치면 전국 어떤 시민이라도 "2일"을 외친다. 괜히 그때가 그립다.

강호동에게 책임과 프로의식을, 이수근에게 성장 욕구를, 김C에게 사람의 따뜻함을, 은지원에게 유쾌함을, MC몽에게 몰입력을,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형들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있었던 이승기의 대담함을 모두 배우고싶다.

내 인생 최고의 예능 1박2일ㅠㅠ